"연평도 주민을 연결해 그 곳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여보세요."
아 예. 지금 다리를 다쳐 인천으로 나와있어요.
" 예?? 다리를 다치셨다구요? 폭격때문입니까?"
아뇨. 일하다 다친건데.
"..."
웃었다.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데 주위 사람들이 알 수 없는 흥분상태가 되어있다. 게다가 일하는 곳이 인천인지라 곧 대피를 해야하거나 예비군 민방위 소집이 될 거라는 루머를 서로 전하며 흥분해 있다. 집에 포탄이 떨어지면 집은 날아가고 대출만 남겠지? 하며 웃고, 이쯤이면 늘 그랬을 고속도로 하행선 정체는 피난행렬이고, 라면 회사 주식을 사야 한다는 둥 호들갑을 떨면서 다들 신이 났다.
전쟁은 나지 않을거라는 확신에서인가. 깊숙한데서 올라오는 두려움을 숨기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