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가까이----------------------------------------------------------------------------------------------------------
감독: 김종관
고장난 사랑에 관한 5가지 증상
" 너 때문에… 나, 연애불구야 "
" 너 때문에… 나, 연애불구야 "
가을, 가로수길. 어느 한적한 까페에 '안나'라는 여자를 찾는 낯선 남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로테르담의 폴란드인 그루지엑, 왜 그녀가 말없이 떠났는지… 아픔이 묻어나는 그의 목소리가 묻고 있었다. 세연의 새로운 사랑은 게이다. 둘만의 첫 섹스. 낯설고 불편하지만 상관없다. 그녀의 마음이 설레고 있으니까… 비 내리는 저녁, 스토커처럼 집착하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은희(정유미) 앞에 현오(윤계상)는 끝내 울고 만다. 자신 때문에 연애불구가 됐다는 그녀. 헤어졌지만 그들의 인연은 아직 끝나지 않은 걸까? 다른 사랑이 있다는 영수의 고백을 듣는 운철. 주영(윤희석)의 한심한 남자이야기에 너덜너덜해진 사랑을 느끼는 혜영(요조)…. 사랑은 어렵다.
2010년 가을, 음악과 어우러져 단풍처럼 다른 색의 감성을 자극하는 고장난 사랑에 관한 비밀스런 이야기들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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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사랑에 대한 이야기란다.
다섯개의 에피소드. 그리고 그것을 관통하는 무엇.
그럴만도 하지. 사랑이 별건가.
그런데 그 별거 아닌 것이 사람을 흔들어놓는다.
두번째 에피소드. 10분간 롱테이크 배드신. 아니 테이블 씬.
프레임을 꽉채우던 건 그들의 몸이 아니라 쾌락의 숨소리가 아니라 두려움이다.
떨리는 설레임이 아니라 날아가버릴 것 같아서 두려운 시간.
몇 번을 고쳐앉았다.
내몸이 반응해서. 또 그들의 두려움이 전해져서.
한국 영화에 이런 장면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아마도 영화의 글을 쓴다면 몇 번이고 인용할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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